마리와 틸만이 한국에 와서 경주로 같이 여행을 가기로 했다. 독일에서부터 한국까지 왔는데 가장 재미있고 좋은 곳을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보이타가 좋아하는 동물들도 볼 수 있고 내가 보여주고싶은 전통적인 한국의 역사나 문화도 보여줄 수 있을것 같아서 경주가 가장 좋아보였다. 그리고 그중에 가장 보이타가 가고싶어했던 곳. 바로 경주 버드파크부터 가보았다.
여기서 표를 구매하고! 생각보다 비쌌다. 아니 새를 보는데 돈을 이렇게 많이 내야해요? 하고 생각했는데 안에 들어가서 생각이 바뀌었다… 정말 다양하고 많은 새들과 또 동물들도 있어서 보는 내내 정말 즐겁고 신기했다. 이정도 돈을 내야지 저 애기들도 밥을 먹지!
조경도 예뻤다:) 주변 자연 경관도 예쁘고 건물들도 아기자기해서 산책하기 좋은 코스였다. 우리는 일단 짐부터 맡기고 버드파크의 메인 공간! 조류관부터 가보기로 했다.
들어가자마자 마주친… 정말 진짜 큰 앵무새! 이름이 뭐였더라ㅠㅠ 아무튼 너무 크고 말도 잘하고… 똑똑한 새였다. 보이타랑 마리는 정말 겁이 없다! 나는 약간 무서워서… 그리고 생각보다 저 친구가 무거워서 웃을 수 없었는데 보이타도 마리도 사진찍으면서 귀여워하고 즐거워해서 신기했다. 좀 크기가 컸지만 정말 착하고 귀여운 앵무새였다:)
입장하는 순간부터 새소리가 들려왔다.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원앙도 있었고 앵무새류도 있어서 다들 성량이 우렁찼다. 나는 새의 종류를 잘 모르는데 보이타가 잘 알고있어서 설명을 잘 들을 수 있었다:) 대부분 어린 아이들이었는데 다들 새를 좋아하고 잘 알고있어서 신기했다. 열심히 새 사진도 찍고 설명도 들으면서 이동했다.
보이타가 역시나 가장 좋아하는 파충류 존도 있었다. 생각보다 뱀도 많았고, 도마뱀류도… 그것도 매우 큰 도마뱀도 있어서 깜짝 놀랐다. 파충류들이 처음엔 징그러웠는데 보이타랑 늘 보다보니까 이제는 색도 예쁜거 같고… 가끔 귀엽게 생긴 친구들도 있어서 이젠 놀랍지는 않은 것 같다. 다만 여전히 조금 무섭다. 그래도 유리 안에서 잘 지내는 것 같아서 귀여운 친구들 사진도 찍어주고 설명도 들어가면서 이동했다.
정말 다채로운 앵무새들이 많았다. 그중에 가장 귀여웠던건 이 핑크색 앵무새! 계속 노래도 부르고 저렇게 철창 앞에서 쓰다듬어달라고해서… 원래 정말 만지면 안되는데 몰래 조금 만져줬다. 뭔가 외로워보여서 집에 데려가서 키우고싶었다… 내가 키울 수만 있으면 데려왔을텐데. 너무 많은 새들이 있어서 한마리 한마리가 모두 사랑받기 어려운 환경인것 같아서 아쉬웠다 물론 전문적으로 케어를 받고 있겠지만. 정말 귀여운 새라 한참동안 바라보다가 직접 새장안으로 들어가볼 수 있는 체험을 하러 갔다.
로리앵무 친구들이 있는 곳! 여기서는 직접 새들을 볼수도 있고, 시간에 맞춰서 먹이를 주는 체험도 해볼 수 있었는데 딱 시간이 맞아서 한바퀴 돌고 다시나와서 먹이를 주는 체험을 했다. 하필 먹이가 보이타 머리색이랑 비슷해서… 로리 앵무가 보이타를 잡아먹어버리는 사태가 발생해버렸다! 나는 이 동영상을 가장 좋아한다. 보이타는 공룡(로리앵무…도 공룡의 후손이다!)에게 잡아먹힐뻔한 사람중에 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ㅋㅋ